◈ 내 안의 단풍수액 끓여 보세. ◈
삶의 괴로움
잊으려
달콤함이 유혹하는
단풍시럽 숲으로 가려는가?
농부는
나무에 칼집내고
수액받아 끓여서
많은 설탕 얻어내도
세상 시름 그칠 날 없네.
내 마음에 달콤한 향기
본래 있어
그것 다려 맛 보니
농장 시럽 싱겁구나.
내면의 달콤한 수액 끓여보세.
수액이 시럽되고
시럽이 설탕 될 때까지
멈춤없이 끓여내세.
시럽 위 찌꺼기 걷어내고
굳어진 한 줌 설탕 바라보니
환희 느껴진다.
이 순간을 자축하면 무엇하리
그저 달면 그만이지..
.終.
심월 합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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